(서울=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예전과 달리 미미했다. 북한의 도발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변수였기 때문이다. 예견된 불확실성이나 리스크는 글로벌 증시에 충격 변수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준 셈이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유동성 흡수라는 부담은 있지만 예견된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상당 기간 통화정책을 놓고 시장과 소통해 왔고, 이미 대차대조표의 축소 규모와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해주는 계기로 판단한다.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유동성 확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달러와 채권금리의 방향성도 최소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 경우 경기와 실적을 반영하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슬림화는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제한된 유동성 하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가고 달러와 채권금리의 변동성 확대는 주식과 상품시장 내에서 옥석 가리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실적, 정책 등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한 정보기술(IT)이나 건강관리업종, 전기차 관련주 등의 쏠림현상이 지속하거나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FOMC 회의에서 주목할 변수는 점도표다.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를 가늠할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는 점도표 하향조정 가능성을 크게 본다. 이는 달러와 채권금리의 변동성을 제어하는 변수다. 금리 인상의 부담 완화는 성장주의 추가 강세와 주도 업종 내 종목 확산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IT, 건강관리 업종과 전기차 관련주에 매매 집중도를 높이고 동 업종 내 유망 중·소형주를 거래하는 전략을 제안한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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