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지급 소요기간 2달→1달로 단축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청년수당, 온라인 정책투표 시스템(엠보팅) 등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을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P2P(Peer-to-Peer)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을 뜻한다.
새로운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블록(block)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거래 참가자들이 승인하면 기존 장부에 사슬(chain)처럼 연결된다. 위·변조가 어려워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서울시는 내년 중 청년수당,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 엠보팅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정보화 전략계획(ISP)을 짜기로 했다.
현재 청년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청년들은 고용노동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직접 서류를 발급받아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경우 청년들이 개인정보제공에 동의만 하면 서울시 서버가 각 기관의 개인정보를 한 번에 조회해 접수한다. 서류발급 확인 절차가 간소화돼 두 달 걸렸던 수당 지급 기간을 한 달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의 경우 중고차 판매업체·보험사·정비소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사고 이력, 정비 이력, 주행거리를 위·변조할 수 없게 된다.
정헌재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블록체인 기술이 서울시 행정업무에 도입되면 개인정보 보호 강화돼 행정 신뢰도가 높아지고 절차도 간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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