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설정스님·2번 수불스님…원학스님 등록예정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이 18일 시작돼 설정(75) 스님과 수불(64) 스님 등 2명이 등록을 마쳤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등록 시작과 함께 설정스님과 수불스님이 후보등록을 마쳤다면서 20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은 뒤 25일 후보자격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선거법은 접수순으로 기호를 매기는데 설정스님과 수불스님이 접수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전에 도착해 추첨으로 번호를 결정했다. 설정스님이 1번, 수불스님이 2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경허 선사로부터 시작한 덕숭문중을 대표하는 방장인 설정스님은 후보등록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종도의 한사람으로서 종헌종법 질서를 존중하며,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엄중히 치러져 종단의 안정과 승가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 범어사 주지를 지냈으며 간화선(看話鮮) 지도자인 수불스님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빠진 종단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입후보했다"며 "수행과 전법 중심의 종단운영으로 1천만 불자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전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63)은 오는 20일 오전 9시 후보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종 후보는 3∼4명이 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다음달 12일 열리며,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열린다.
선거인단의 과반(161표)을 얻어야 당선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간 결선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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