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한 파나마에 17일(현지시간) 대사관을 정식으로 개관했다.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유엔 총회에 앞서 중남미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중국대사관 현판식을 거행했다.
파나마는 지난 6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해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했으며, 이번 대사관 개관식은 그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왕 부장은 현판식에서 "파나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 정부의 파나마에 대한 우호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상호 발전과 이득을 위해 파나마의 모든 분야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대통령도 "파나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하게 추구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만 관련 문제에서 중국에 전폭적으로 협조할 의향을 내비쳤다.
이처럼 중국의 '대만 고립' 작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20곳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만은 남은 수교국 중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의 우방 11개국에 대해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며 수교국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수교 60주년을 맞는 파라과이의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을 초청해 극진한 대접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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