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돌고래 학살 중단해야"…일본영사관 앞 기자회견

입력 2017-09-18 12:31  

"잔인한 돌고래 학살 중단해야"…일본영사관 앞 기자회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앞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인 잔인한 돌고래 학살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핫핑크돌핀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 7개 동물단체는 18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일본의 돌고래 사냥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물단체는 "지난 9일 일본 와카야마현의 다이지 앞바다에서 21마리의 돌고래가 도살됐고, 새끼 돌고래 3마리가 포획됐다"며 "일본이 돌고래로 외화벌이 장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다이지에서는 매년 이맘때 배로 돌고래 무리를 몰아 전시용 목적의 돌고래를 포획하고 나머지를 작살로 찔러 죽이는 일명 배몰이 사냥을 해 전 세계 동물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마리나 많은 1천940마리 돌고래의 사냥을 허가했다는 것이 동물단체의 설명이다.

잔인한 포획방법 등으로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는 2015년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의 수족관 반입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동물단체는 "2009년부터 5년간 일본에서 수출한 돌고래 354마리 중 35마리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등 한국 정부 역시 돌고래 학살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며 "환경부가 일본 돌고래 수입허가를 중단하고 돌고래 보호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동물단체는 항의서한을 일본영사관 측에 주려고 했으나 거부당하자 우편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부산에는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숙박시설과 돌고래쇼장·아시아 최대인 1만5천t 용량의 수족관 등으로 된 '아쿠아 월드'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동물단체의 돌고래쇼장 건립반대 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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