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사령탑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선발투수를 여전히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7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류현진(30)을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늘 밤 경기 내내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5회에 내준 볼넷 2개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사 후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톱타자 트레아 터너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준 뒤 1-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배턴을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로버츠 감독은 "스트래즈버그 타석에 들어 류현진이 흔들렸다"며 "그때까지 류현진은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이날을 포함해 후반기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자인 리치 힐(5승 4패·3.50), 마에다 겐타(5승 2패·3.93), 알렉스 우드(5승 3패·4.07)와 비교해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은 더 우수하다.
이날 류현진의 경기 결과와 앞으로 경쟁자들의 투구 내용 등에 따라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주인공들이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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