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집 시의원 "1천950만마일…공적으로 적립된 마일리지 활용방안 세워야"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광역시청 직원들이 출장으로 적립한 항공사 마일리지는 어느 정도나 될까.
광주시의회 김용집(비례)의원이 18일 내놓은 시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2006~2017년 8월 1천501건의 시청 공무원 국외 공무출장으로 모두 1천952만5천마일의 항공사 마일리지가 쌓여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 공제 기준으로 환산하면 1마일리지당 20원의 가치가 있다고 볼 때 3억9천만원 상당이 적립된 셈이다.
시청 공무원들의 국외 출장이 잦아지면서 마일리지 적립도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4개년 동안 쌓인 마일리지만 대한항공 225만8천마일, 아시아나항공 97만마일, 기타 18만5천마일이다.
2014년에는 출장건수 64건, 출장인원 55명에 대한항공 32만3천마일, 아시아나항공 10만6천마일이 적립됐다.
2025년 68건·164명에 대한항공 46만3천마일·아시아나항공 37만4천마일이, 지난해에는 73건·151명에 대한항공 102만1천마일·아시아나항공 19만마일이 쌓였다.
올해도 6월말 현재까지 31건·117명에 대한항공 45만마일·아시아나항공 29만8천마일 등 해마다 적립되는 마일리지 양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마일리지를 사용한 경우는 최근 4년 동안 고작 7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중앙부처의 경우 공적으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는데 광주시는 미온적이다"며 "개인별로 관리되는 마일리지를 통합해 공무 출장시 마일리지부터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보너스 항공권은 수량이 극히 제한돼 있어 사기 어렵고 이를 양도하는 것도 불가능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란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출장 공무원에게 개별적으로 항공마일리지 관리를 맡기다 보니 미등록자가 발생하는 허술한 점이 있었다"며 "출장 전 항공 마일리지를 사전등록해 공무국외 여행 허가 심사시 등록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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