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박탈' 파키스탄 前총리 지역구 보궐선거, 부인이 승리

입력 2017-09-18 14:41  

'자격 박탈' 파키스탄 前총리 지역구 보궐선거, 부인이 승리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 7월 해외 자산 은닉 혐의로 대법원에서 총리와 의원 자격 박탈 결정을 받으면서 공석이 된 그의 지역구 의석을 샤리프 전 총리 부인이 이어받게 됐다.


18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전날 샤리프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 NA-120 선거구에서 열린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소속으로 출마한 샤리프 전 총리 부인 쿨숨 나와즈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돈 등 파키스탄 언론은 비공식 집계 결과 나와즈 후보가 모두 6만 1천여표를 얻어 4만7천여표에 그친 제2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야민 라시드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익명의 선관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샤리프 전 총리 부부의 딸 마리암 나와즈 샤리프는 비공식 개표 결과가 알려지자 암치료 때문에 현재 영국 런던의 병원에 있는 모친을 대신해 "유권자들이 (표로써) 대법원의 샤리프 총리 자격 박탈 결정을 거부했으며 그가 여전히 우리 총리임을 보여줬다"고 선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샤리프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조세회피 폭로자료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그의 딸과 아들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5개 기업을 이용해 은행 거래를 하고 영국 런던에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는 등 해외에 많은 자산을 은닉한 사실이 폭로됐다.

이에 대법원은 올해 7월 28일 샤리프 총리가 2013년 총선에서 해외 자산 보유 사실을 숨기는 등 헌법상 국회의원의 의무를 위반해 더는 의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면서 그의 의원과 총리 자격을 박탈했다.

샤리프 총리는 바로 총리직에서 사퇴했지만, 지난달 16일 여당 총재직에서 물러나기에 앞서 새 총리와 내각 구성에 관여하는 등 여전히 파키스탄 정계에서 상당한 실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리프 전 총리의 동생 샤바즈 샤리프는 펀자브 주 주총리에 재직중이며 딸 마리암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제기된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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