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전멸 위기 무안국제공항…활성화 대책 시급

입력 2017-09-18 15:08  

정기선 전멸 위기 무안국제공항…활성화 대책 시급

호남고속철 2단계 무안공항 경유 여부 결정 지연

"이해관계 배제하고 지역 발전 위해 논의해야"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무안공항의 마지막 남은 베이징 노선 폐지가 검토되면서 국제공항으로서 기능이 고사 직전에 놓였다.






지역 숙원인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더 시급해졌다.

18일 전남도와 아시아나 항공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적자가 누적되는 무안-베이징 노선을 다음달 말부터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노선은 상하이 노선과 함께 무안공항에서 둘뿐인 정기 국제선이었다.

사드(THAAD) 배치 영향 등으로 지난 5월 10일 상하이 노선 운항이 중단된 데 이어 베이징 노선도 폐지가 유력시된다.

중국 정기 노선이 사라지면 무안공항은 전세기 공항으로 전락하게 된다.

무안공항에서는 일본 기타큐슈·나고야·오사카, 중국 상하이, 마카오, 베트남 다낭, 캄보디아 시엠립, 필리핀 칼리보 등 8개 노선만 부정기적으로 운항한다.

국내선도 티웨이항공의 기존 제주행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이 신설할 예정인 제주행 노선 등 하루 2편이 전부다.

무안공항 이용객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8만8천478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2만5천523명)보다 4만45명(17.5%)이 줄었다.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에 오히려 뒷걸음질한 것이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방안은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해 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역 공감대를 쌓고 국정과제에도 반영됐지만, 노선 확정은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이 변수로 등장하면서다.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과 관련한 공론화 작업도 더 필요해졌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본부는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18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결정은 물론 광주·전남 지역 사회의 합의가 필요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전남도 관계자는 "노선 다변화 등 활성화 대책을 추진해왔지만, 이용객을 유인할만한 요인이나 인프라가 부족해 현재로써는 한계도 뚜렷하다"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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