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대파 주산지인 전남 신안에서 무름병이 퍼져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임자, 자은, 비금 등에서 대파가 말라 죽는 무름병이 발생했다.
자체 조사결과 신안 대파 재배면적 1천489㏊ 가운데 8개 읍·면, 289개 농가, 370㏊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인 24.8%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신안은 영광, 완도 등과 함께 전남 대파 주산지로 꼽히며 전국적으로도 최대 규모를 다투는 지역이다.
지난여름 극심한 가뭄 뒤끝에 많은 비가 내려 무름병이 확산한 것으로 신안군은 보고 있다.
무름병에 걸리면 작물은 썩은 냄새를 풍기며 조직이 심하게 흐물흐물해진다.
신안군 관계자는 "뿌리가 내릴 곳의 복토 높이가 20㎝ 이상으로 유지돼야 하는데 가뭄과 많은 강수가 있고 나서 물 빠짐이 제때 되지 않아 병이 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병에 걸리지 않은 대파는 옮겨 심어 관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대파를 다시 심을 때는 농업기술센터 등으로부터 토양 검사와 처방 지시를 받고 이랑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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