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지지율, '북풍'에 50% 회복…자민당 지지율도 5%P↑

입력 2017-09-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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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지지율, '북풍'에 50% 회복…자민당 지지율도 5%P↑

산케이신문·FNN 여론조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등 잇따른 도발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다시 50%를 넘어섰다.

18일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공동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지지율은 50.3%로, 지난달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감소한 40%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집권 자민당은 5%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제1야당 민진당은 0.5%포인트 감소한 6.4%였다.

산케이는 지난 5월 이후 아베 내각지지율이 4개월 만에 50%를 회복했다며 "조만간 중의원 해산을 결단할 의향을 굳힌 아베 총리에게 순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케(加計)학원 스캔들로 한때 26%(마이니치신문 지난 7월 조사)까지 추락했던

아베 내각지지율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상황이 반전되면서 '북풍'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지통신의 8~11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5.2% 포인트 증가한 41.8%였다.

이번 산케이와 FNN 조사에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84.7%였으며 일본의 미사일 방어(MD)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68%였다.

특히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발사기지를 공격하는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53.8%에 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전쟁 포기와 전력 비보유를 명기한 현행 헌법 9조 조문을 유지한 채 자위대 존재의 근거를 명기하는 내용의 개정안 내용에 대해선 찬성(59.2%) 비율이 반대(32%)보다 높았다.

그러나 비핵 3원칙(핵무기의 보유·제조·반입금지)의 재검토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43.2%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53.7%)보다 적었다.

산케이는 이와 관련해 핵 관련 질문에 대해선 신중하고 부정적 의견이 눈에 띄고 있다고 진단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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