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싸이처럼 역사에 이정표 남기고 싶다"

입력 2017-09-18 15:58   수정 2017-09-18 16:49

방탄소년단 "싸이처럼 역사에 이정표 남기고 싶다"

앨범 '러브 유어셀프' 기자회견…"빌보드 핫100 진입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 Her)를 내고 또 한 번 도약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이 학교, 화양연화, 윙스(WINGS)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첫 순서인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만 112만장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보였다.

18일 오후 2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쇼케이스를 연 멤버들은 그룹이 나아갈 청사진을 거침없이 제시했다.

랩몬스터(본명 김남준·23)는 "싸이 선배님이 하신 것처럼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쓰고 싶다"고 했고, 슈가(본명 민윤기·24)는 "이전 앨범 선주문량이 70만 장이었는데 112만장이 될 줄 몰랐다. 미국에서 빌보드 핫100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9개 신곡과 스킷(Skit·음반이나 연극 중간에 집어넣는 짧은 연출된 대화) 2개 등 총 11곡이 담긴 '러브 유어셀프 승-허'는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마음을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디엔에이'(DNA)는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팝 장르의 곡으로 K팝에 새로운 문법을 제시했다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현란한 색감과 화려한 의상으로 상대방에게 몰입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슈가는 기승전결에서 '승'을 앞세운 것에 대해 "사랑에 빠졌을 때 몰입하는 단계가 '승'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나올 게 많은데, 그 순서를 따라가다 보면 왜 '승'이 지금 나왔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록곡 '마이크 드롭'에 대해 랩몬스터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을 끝낸 뒤 한 퍼포먼스 'MIC drop'(연극에서 무대 위의 배우가 대사가 다 끝난 후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제스처)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제 포부가 많이 들어간 곡"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행보는 화려하다.

지난 5월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았고, 8월에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44위에도 선정됐다.

이달 서태지 데뷔 25주년 콘서트와 미국의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의 첫 내한공연 무대에 함께 올랐고,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메이저 레이저 등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앨범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는 체인스모커스와 협업한 곡이다.

뷔(본명 김태형·22)는 "서태지 선배님께서 '이제 너희 시대다. 잘해봐' 이런 말씀도 해주셨다"며 "전설적인 선배님과 같은 무대를 할 수 있었다니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랩몬스터는 "사실 체인스모커스와 작업하고 함께 콘서트를 하는 건 데뷔 전에는 생각도 못 해본 일"이라며 "저희도 저희가 어디까지 갈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오후 6시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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