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안보 상황서 '북핵 전문성' 중시한 듯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하 한반도본부장)에 박근혜 정부 시절 마지막 외교비서관을 역임한 이도훈 전 청와대 비서관이 18일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정통 외교관료 출신인 이 신임 본부장은 주세르비아 대사를 지내다 작년 9월 청와대 외교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대통령 탄핵을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청와대에서 일했다.
이 신임 본부장은 2012년 8월부터 2년여 6자회담 차석대표인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역임했기에 외교부 인사를 앞두고 한반도본부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파견돼 북핵과 한미동맹 등 핵심 외교·안보 현안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2005∼2008년 주유엔 참사관을 지내며 북핵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이해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인사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 마지막 외교비서관이었다는 점이 인선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정부가 이 신임 본부장을 발탁한 것은 결국 엄중한 한반도 정세 속에 북핵·북한문제 전반에 정통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으로서는 소수파인 경제학과 출신인 이 신임 본부장은 북핵 문제뿐 아니라 동서고금의 병법에도 능통한 것으로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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