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11개월 만인 18일 퇴임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소회를 말했다.
그는 "제가 하지 못한 부분은 새로 오실 이사장과 (임직원) 여러분이 채워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퇴임식에는 거래소 임직원 300명가량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퇴임으로 거래소 출범 이후 가장 단명한 이사장이 됐다.
그의 원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이지만 금융권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물갈이가 본격화하면서 이미 지난달 17일 사의를 밝혔다.
그는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2013년 18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으며 작년 10월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맡았다.
특히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청와대의 인사 민원을 받아 KEB하나은행에 전달한 의혹으로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지난 6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의 재조사를 받고 있다.
거래소는 현재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 공모를 진행 중이며 새 이사장은 내달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새 이사장 선임 때까지 거래소는 안상환 경영지원본부장(부이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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