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수사·부패수사보다 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율 월등히 높아
잠재적 테러 위협 대상 368명 특별관리…2015년보다 30%↑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 3월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계속해서 테러 시도가 잇따르면서 벨기에 연방경찰이 마약범죄나 부패범죄보다 우선해 대(對)테러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벨기에 경찰은 이라크와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주장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합류해 전투에 참가했거나,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돌아온 벨기에 출신 '이슬람 전사' 368명의 명단을 작성해 이들을 특별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벨기에 연방경찰은 최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경찰은 작년 3월 22일 브뤼셀 연쇄 폭탄테러 이후 연례 보고서에서도 '테러와의 전쟁'을 메인 이슈로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잠재적 테러 위협 요인으로 368명의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 명단을 만들어 특별관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284명에 비해 30%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란 이라크와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서 지하디스트 조직에 합류에 전투에 참가했거나, 이들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벨기에로 돌아온 사람들을 일컫는다.
보고서는 또 작년 연쇄 폭탄테러 이후 잇따른 테러 시도로 인해 경찰 업무가 더 바빠졌고, 경찰 병력도 재조정돼 테러 업무에 많은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벨기에 경찰 업무에서 대테러 업무가 19%를 차지, 마약 수사 업무(11%)나 사기 및 부패수사 업무(10%)보다 월등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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