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은 좁아져…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구입태도지수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시민의 체감경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19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102.3으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2010년 4분기(105.5)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서울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심리가 아직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초기인 올해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 대비 18.9포인트 급등한 것과 비교해선 상승 폭이 좁아졌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3분기 86.1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수가 80대 중반에 머무른다는 것은 생활형편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5.4포인트 하락한 98.3이었다. 향후 1년간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물가는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다.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91.7이었으나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3포인트 하락한 67.5로 집계됐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강화로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이들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민이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바라는 과제는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이 52.4%로 가장 많았다.
'소비심리회복'(14.7%), '취약 소외계층 배려'(12.9%), '먹거리 안전 강화'(12.8%),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7.2%)이 뒤를 이었다.
추석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 원 미만이 41.3%로 가장 많았다. 가장 부담되는 비용으로는 가족 및 친·인척 용돈(45.2%), 추석 상차림비(28.9%), 명절 선물비(21.5%)가 꼽혔다.
이는 지난 8월 7∼18일 서울지역 1천1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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