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달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잡혀 참수당한 이란군 장교의 집 부근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이란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7일 밤 10시30분께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州)의 나자프아버드 시(市)의 한 민가 옆에 주차된 차량 아래에서 급조 폭발물이 부착된 것을 주변 상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상인은 차 아래에서 붉은 불빛이 규칙적으로 점멸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민가는 지난달 7일 이라크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IS에 생포돼 이틀 뒤 공개 참수된 이란군 장교 모흐센 호자지의 아버지가 사는 집으로 밝혀졌다.
호자지는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 고문역 자격으로 시리아에 파병됐다.
IS는 그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IS가 이란군을 참수해 동영상을 퍼뜨린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란 군경과 정보 당국은 폭발물이 설치된 장소가 공교롭게 IS에 참수된 장교의 집인 만큼 이 사건이 IS와 연관됐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IS는 6월7일 테헤란 의회 행정동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서 벌어진 동시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는 이란 영토에서 벌어진 IS의 첫 테러로,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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