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3분기 원자재 가격이 2분기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세가 진행됐다.
원자재 호조세는 자본재 업종 중심으로 제품가격 반등을 이끌어 매출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6월 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사 발언 이후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화 약세 속에 신흥국 경기지표 개선도 진행됐다. 대표적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 주가지수는 7월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 지속 여부이다. 유로존과 미국의 경기 및 물가 차이가 최근 줄어들고 있고 최근 달러화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횡보세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 유로화 약세가 ECB 양적 완화 기대로 본격화됐고 이후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한동안 이어졌던 경험과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기준으로 유로존이 미국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여 달러화 하향 안정세 기조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 지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나타난 최근 자본재 업종들의 조정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화 하향 안정세 흐름이 끝나지 않았고 최근 자본재 업종들의 실적 전망도 탄탄한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일조한 달러화 약세는 주요국 헤드라인 물가지표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시장금리 역시 끌어 올리고 있는데 시장금리 흐름에 민감한 금융주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수요 개선에 의한 물가 반등은 아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효과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본재 업종에 긍정적이었던 것처럼 금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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