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다툼 뒤 불려 나간 중학생 전치 3주…동급생들이 폭행

입력 2017-09-19 09:28   수정 2017-09-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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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다툼 뒤 불려 나간 중학생 전치 3주…동급생들이 폭행

상해 혐의 중학생 2명 입건…여중생 3명도 조사 예정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비가 붙은 같은 학교 동급생을 전화로 불러내 폭행한 혐의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14)군과 B(14)군 등 인천 모 중학교 2학년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군 등 2명은 이달 15일 오후 10시께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 인근 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C(14)군을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사건 발생 전 "당장 나오라"는 전화를 받고 A군 등을 만났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얼굴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전치 3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당일 오후 10시 30분께 "동인천역 인근 골목에서 학생들이 싸우고 있다"는 한 행인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군을 검거했다.

당시 현장에는 A군 등 남학생 2명 외 여중생 3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B군과 여중생 등 4명은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 달아났다. B군은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아직 조사하지 않은 여중생들을 조만간 불러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C군은 경찰에서 "동급생들이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때렸다"며 "여학생들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과거 같은 학교 내 다른 동급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과 C군이 SNS인 페이스북에서 서로 처음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과 B군은 올해 생일이 지난 만 14세로 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 혐의가 확인된 가해 학생 2명은 입건하고 나머지 여중생들을 상대로도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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