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21일 옛 강화도서관 자리에 마련된 신청사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경주·부여·창원(가야)·나주·충주(중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설립한 지방 연구소인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문화재의 조사와 연구 업무를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서울 풍납토성(사적 제11호)과 경복궁 발굴을 비롯해 고려도성 학술조사, 수도권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 사업, 문화재 자료 아카이브 구축 등을 맡게 된다.
현재 수도권에는 지정문화재 2천761건이 있는데, 이는 비수도권의 지정문화재 1천495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국가가 운영하는 문화재 연구기관이 인천 강화에 들어서면서 강화도에 남은 고려 유적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화도는 고려시대 몽골이 침략해 들어오자 고종 19년(1232)부터 원종 11년(1270)까지 39년간 수도로 기능했다. 이때 강화도는 '강도'(江都)로 불렸는데, 고려궁지(사적 제133호)와 고분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8일 '수도권 문화유적 조사연구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11월에는 풍납토성 발굴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강도 복원 프로젝트, 강화도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을 지원하는 한편 수도권의 전반적인 문화재 조사·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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