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전국화 일환…이론 강의와 유적지 답사 병행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타 시·도 교원들이 제주를 찾아 4·3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를 받는다.
1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시교육청 관내 교사 54명이 제주를 찾아 4·3 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를 받았다.
오는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서울교육청, 충북교육청, 광주교육청 등 제주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교육청 관내 교원 총 240여명이 참여한다.
연수에서는 양조훈 4·3 평화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종민 전 4·3중앙위 전문위원, 이영권 제주역사교육연구소 소장, 초·중등교사 등이 강사로 나서 '우리에게 4·3은 무엇인가', '4·3의 개요와 교훈', 4·3 수업 사례 등을 발표한다. 유적지 현장 답사도 진행한다.
이 연수는 타 시·도 교원들에게 4·3을 이해하고 제주의 문화·자연·환경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 4·3 교육을 전국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 참가한 박상재 서울당중초 교장은 "평화기념관을 돌아보고 막연히 알았던 4·3의 진실을 체득하게 됐고, 섯알오름 예비검속 학살터에서 만난 칠순 유족의 참담한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먹먹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윤아 서울 고척중 교사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떠나 아픈 상처를 서로 보듬고 포용할 줄 아는 모습이 진정한 4·3의 교훈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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