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오스트리아서 스마트 개발 설명회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산 '스마트(SMART) 원자로'를 제3국에 수출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17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 기간 부대행사로 '스마트 개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2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IAEA 본부 사무실에서 열렸다.
설명회에서는 사우디의 국가 원자력 사업계획과 한국과 사우디의 스마트 상용화를 위한 '스마트 파트너십'에 대해 소개했다.
스마트 원자로는 용량이 대형 원자력발전소의 10분의 1 정도인 110 메가와트(㎿) 급 소형 원전이다.
인구 10만명 정도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형 원전을 짓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나 필리핀·몽골·말레이시아·칠레·카자흐스탄 등 인구분산형·물 부족 국가 등에서도 쓸 수 있다.
원자력연은 1997년 스마트 원자로 개발에 들어가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2015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PPE 협약을 맺고 내년까지 총 1억3천만 달러(한국 3천만 달러+사우디 1억 달러)를 공동투자해 스마트 원자로 건설을 위한 상세설계를 수행하기로 했다.
양국은 스마트 원자로 건설의 사전단계로 상세설계를 공동으로 하고 사우디에 스마트 2기를 건설한 뒤,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사우디에 짓는 스마트 첫 호기를 발판으로 다른 소형 원전을 도입하려는 국가들도 쉽게 스마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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