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3사단, 리멤버 9·18 국지도발대비훈련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육군 23사단이 18∼19일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상기하는 '리멤버(Remember) 9·18 국지도발대비훈련'을 했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1996년 9월 18일 새벽 1시께 강릉 안인진 해안으로 공작원을 침투시키려던 북한 잠수함이 암초에 걸려 좌초한 후 공작원 25명이 내륙으로 침투한 사건이다.
당시 우리 군은 24명의 공비를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다.
그러나 소탕작전이 49일간 장기간 이어지며 아군과 지역주민의 인명 피해와 함께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줬다.
이번 훈련은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뼈아픈 교훈을 되새기고자 열렸다.
적 침투나 도발 시 작전지역 주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군사적 대비태세를 향상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핵실험과 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이은 전술적 도발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작전지역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실전적으로 시행됐다.
훈련은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상기하는 의미에서 사건이 발생했던 9월 18일 동일 시간, 동일 지역에서 유사한 상황을 조성해 사단 전 부대와 해군, 해경, 특공, 항공전력 등 증원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훈련은 해안 감시 장비로 해상에서 미상 물체가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초병의 최초 보고와 함께 시작됐다.
해상지역에서 해군·해경과의 합동작전에 이어 침투 원점으로부터 민·관·군·경이 통합작전으로 적을 추격하고 차단한 후 탐색 격멸작전으로 침투한 적을 격멸함으로써 2일간 진행된 훈련은 끝났다.
한편 군은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지난 21년간 철통 같은 해안경계작전으로 작전지역 내 단 한 건의 해상침투사례를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부대는 지난 7월 북한 귀순 선박을 조기에 발견해 안전하게 귀순을 유도한 작전을 완벽히 펼치기도 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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