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서 벌써 불붙은 지방선거…정당마다 당원 영입 '전쟁'

입력 2017-09-20 07:20  

물밑서 벌써 불붙은 지방선거…정당마다 당원 영입 '전쟁'

민주당 충북도당 권리당원 마감 앞두고 하루 500명씩 몰려

한국당 당원 배가운동에 영향…국민의당도 가세할 움직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아직 9개월이나 남았지만 정당마다 당원 영입 경쟁을 벌이는 등 세 확산을 위한 물밑 샅바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은 올해 초 1만1천명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말 1만9천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현재 2만4천명에 달한다. 올초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증가세가 뚜렸하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하루에 5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입당 열기가 뜨거워 이달 말에는 3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선 때도 권리당원이 2천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당원 입당은 폭발적인 수준이다.

특히 최근 입당자 대부분은 월 1천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하겠다는 약정서도 제출한 '진성 당원'이다.

지난달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경선 투표권을 주는 권리당원 기준을 이달 30일까지 입당해 내년 3월 31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낸 당원으로 결정하면서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 당원 영입 경쟁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원하는 출마 예정자들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더 많은 지지자를 권리당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시장·군수를 놓고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청주와 음성, 보은에서 유독 당원 신청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역시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대선 이후 지난달까지 5천여 명 늘었다. 최근에도 하루 평균 100∼200명이 몰리면서 이달에 추가 입당 당원이 2천∼3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당원협의회별 당원 배가운동을 주문하면서 당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혁신위원회가 앞으로 당무 감사 등을 통해 당협 조직 정비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당협별로 당원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역시 경선에 대비해 당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올해 말을 전후해 당원 확보 경쟁이 다시 한 번 거세게 불 공산이 크다.

지방선거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당 책임당원 기준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내년 3월 말을 전후해 지방선거 공천자를 가리는 후보 경선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책임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는 입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지난 6월 말까지 3천300여 명이었던 당원이 지난달 말 5천500여 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전당대회와 이달 초 충북도당 여성위원장 경선 등을 치른 영향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체제를 갖추면서 조직정비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 영입을 본격화 할 방침이어서 당원 확보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많은 데도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당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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