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 지속…내년 부산 크루즈관광객 급감 우려

입력 2017-10-08 08:02  

중국 사드보복 지속…내년 부산 크루즈관광객 급감 우려

기항신청 중국발 크루즈선 취소하면 올해보다 10만명 줄어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이 내년에도 이어지면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올해보다 10만명이나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에 17척의 크루즈선이 171회 부산항에 기항하겠다고 신청했다.

예상 승객수는 48만여명이다.

선사들이 사드 보복 사태 전에 확정했던 올해 기항계획 32척, 224회와 비교하면 15척, 53회가 줄었다.

예상 승객수는 올해 57만명보다 9만명이 적다.




내년에 기항신청한 크루즈선들이 모두 부산을 찾는다면 올해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아질 수 있다.

올해 4월 이후 중국발 크루즈선들이 줄줄이 취소하는 바람에 연말까지 실제 기항횟수는 116회, 승객수는 24만여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에 부산에 오겠다고 신청한 중국발 크루즈선은 7척으로 기항횟수는 85회, 예상 승객수는 34만명에 이른다.

승객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항만공사는 현재 양국 정치 상황으로 미뤄 중국발 크루즈선들이 모두 기항을 취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내년 크루즈선의 부산기항은 86회, 승객은 14만명에 그치게 된다.

올해보다 10만명이나 줄어 2012년 수준으로 후퇴하게 된다.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11년 5만명에서 2012년 11만3천명, 2013년 24만5천명으로 늘었다가 2015년 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16만3천명으로 줄었지만 2016년에 57만3천명으로 급증했다.

크루즈선 기항이 줄면 지역의 전세버스, 숙박업소, 음식점, 중국어 통역사와 가이드 등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항만공사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주요 도시를 기항하는 모항 크루즈를 확대하고 대만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큰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내년에도 중국발 크루즈선들의 기항취소가 계속되면 이미 큰 피해를 본 지역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가이드 등 많은 인력이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줄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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