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쉬 제만 대통령과 뉴욕서 정상회담…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합의
'북핵 평화적 방식의 근원적·포괄적 해결' 입장에 대한 체코 지지 확인
(뉴욕=연합뉴스) 노효동 박경준 기자 =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특히 동계스포츠 강국인 체코의 제만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듯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도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많은 체코 국민이 방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스포츠를 매개로 양국 간 우정이 돈독해지고 이해가 심화하기를 희망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2015년에 맺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해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바이오·인공지능·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제만 대통령은 과학기술·연구개발 분야에서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 역량을 활용해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력히 대응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체코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제만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체코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체코가 EU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체코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 차원의 우호·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는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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