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에 취한 공격적 접근법 北에 했다면 비핵화로 가고 있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의회의 대북 강경파 중 한 명인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공화·콜로라도)은 19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비판하면서 중국은 오히려 북한에 이 같은 적대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실제로 한국에 대해 보복 작전을 하고 있다. 이는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이라며 "중국은 한국 경제에 70억~90억 달러의 비용을 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이와 똑같은 공격적 접근법을 북한에 취했다면, 우리는 실제로 북한 정권이 비핵화의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은 한국을 조준해 사격하는 대신, 북한을 실제로 조준해 사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을 모두 제재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5천 개가 넘는 기업이 현재 북한과 거래하고 있다"면서 "거래를 멈출 때가 됐고 중국이 그런 기업들에 맞설 때가 됐다. 더는 안 되며 우리는 그런 기업들을 제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기업들이 미국과 거래하고 있다면, 그런 기업들이 미국의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려고 한다면, 이는 거부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완전한 경제 제재, 범세계적인 대북 무역 금지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드너 위원장은 전날 중국과 러시아, 영국, 인도 등 21개 미국 주재 대사들에게 공식서한을 보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라고 요구하고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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