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LG 트윈스는 '빅게임 피처'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에도 kt wiz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5위 싸움이 SK쪽으로 기울어지는 형국이다.
19일 5위 SK가 1위 KIA에 승전고를 울리고, 6위 LG가 최하위 kt에 무릎 꿇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2.5게임으로 벌어졌다.
'5위 확정 매직넘버'는 아직 LG가 쥐고 있다. 하지만 SK 선수단의 분위기가 훨씬 밝다.
11경기를 남긴 LG는 10승 이상을 거두면 SK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쉼 없이 달린 LG가 11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0경기를 남겨 둔 시점에서 "6∼7승을 하면 5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후 SK는 4승 2패로 선전했다.
SK가 남은 경기에서 3승 혹은 2승을 거둬 힐만 감독이 목표를 이루면, LG의 마음은 더 급해진다.
SK가 3승을 하면 LG는 9승, 2승을 하면 LG가 8승 이상을 해야 순위를 바꿀 수 있다.
남은 일정도 SK가 승수를 쌓기 한결 수월하다.
LG는 20∼24일, 하루의 휴식도 없이 쉼 없이 달려야 한다. 다음 주에도 27일 하루만 쉴 뿐, 6일에 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SK는 20일 광주 KIA전이 끝나면 8일을 쉬고 29일과 30일, 10월 3일에 3경기를 치른다.
시즌 내내 견고한 투구를 한 '15승 투수' 메릴 켈리가 한 차례, 최근 두 경기에서 맹활약(9일 넥센 히어로즈전 8이닝 1실점, 15일 두산 베어스전 9이닝 무실점)한 스콧 다이아몬드가 20일 KIA전을 포함해 두 차례 선발 등판한다.
LG도 허프, 헨리 소사,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을 갖췄다. 일정상 남은 11경기 중 최대 8경기를 1∼3선발에 맡길 수 있다.
하지만 19일 kt전(허프 7이닝 1실점), 16일 한화 이글스전(차우찬 7이닝 무실점)처럼 선발이 호투해도 불펜이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된다.
1∼3선발이 등판하지 않는 경기에서는 선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SK가 4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LG는 11경기에서 6승 이상을 해야 5위로 올라선다. 현재 승률(0.500)보다 훨씬 높은 0.545를 기록해야 하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 SK, LG 5위 싸움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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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 LG │ 5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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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 10승 │ LG │
│├───────┼───────┤
││ 9승 │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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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 9승 │ LG │
│├───────┼───────┤
││ 8승 │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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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 8승 │ LG │
│├───────┼───────┤
││ 7승 │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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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 7승 │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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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승 │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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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패│ 6승 이상 │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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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승 이하 │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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