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시의원 "시장은 연내 착공 약속 지켜야" 주장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의 해묵은 현안 중 하나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연내 시행된다.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이 사업에 대한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시의회에서 나왔다.
광주시의회 이정현(광산 1) 의원은 20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2005년 시작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0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며 "윤장현 시장은 약속한 대로 연내 착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어등산 관광단지는 지난 12년간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잦은 사업자 변경, 거듭된 소송 등으로 중단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악영향은 물론 지역민 불편, 지역사회 갈등과 분열 야기 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정민곤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답변을 통해 "금년 내 사업 제안과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장기간 중단된 이 사업 재추진을 위해 민관TF(전담팀)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가 연내 민간사업자 공모를 밝힘에 따라 개발사업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천㎡)에 유원지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05년 첫 삽을 떴지만, 불발탄 제거와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까지 겹쳐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다.
광주시는 이에따라 지난해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민간개발 방식을 전제로 숙박시설 축소, 상가시설 확대 등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시민단체와 중소상인 등이 대규모 판매시설 입지 반대 등을 하고 지역민과 지역의회 등은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는 등 갈등도 보인다.
여기에 지난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눈치보기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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