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위협 후 8월에만 예약 취소 7천426건
델타 "노선유지에 필요한 수요 부족"…홍콩 저가항공도 일 주부-괌 취항 연기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미국 델타항공은 일본 나리타(成田)-괌 노선 운항을 내년 1월로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측은 "노선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미국령 괌 주변에 미사일 발사를 검토 중이라고 경고한 이후 일본으로부터의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델타항공은 괌-나리타 노선에 하루 2편을 운항해 왔으나 내년 1월 8일 편을 마지막으로 괌에서 철수하게 된다. 매일 운항중인 나리타-사이판과 주 2편인 나리타-팔라우 노선은 계속 운항한다.
괌 관광 당국에 따르면 괌 패키지투어와 수학여행 등의 예약 취소가 8월 한 달에만 7천426건에 달했다. 대부분 일본으로부터의 예약이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저가 항공사인 홍콩 익스프레스도 "지정학상 우려"를 이유로 10월로 예정했던 일본 주부(中部)-괌 노선 취항을 연기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나리타-괌 노선에는 일본항공과 미국 유나이트드 항공도 정기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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