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수 광주시의원 "시가 잘못 관리해 공공기관 잡음 끊이지 않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광역시의 산하기관 관리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박춘수(남구3) 의원은 20일 광주시에 대한 시정 질문에서 "광주시 산하기관이 인사문제를 시작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경우 징계 대상자에게 봉급 감액 없이 수당만 감액하고 이중 청소계약 등으로 큰 실망을 안겨줬고, 광주교통문화연수원도 예산낭비·과도한 직원감시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출연금 보조금의 부적정한 집행 등으로 신분상 조치를 당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시공사에 대해서는 "납품 관련 뇌물수수,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심각한 수준의 경영평가 결과로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현재 사장조차 선임하지 못하고 있으며 본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하기관을 관리해야 할 광주시청 간부의 산하기관 여직원 성추행 혐의는 인권도시라는 광주의 숨겨진 민낯을 보여준 사건으로 시의 산하기관 관리가 단순한 갑과 을의 수직적 구조만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산하기관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지는 것은 광주시의 산하기관 관리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며 "지금까지의 단순한 수직적 구조와는 다른 방식의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노동이사제 도입 등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투명성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통해 지역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기관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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