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공식발표 주목…최종 본계약 서명 때까지 최선"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하이닉스는 20일 일본 도시바(東芝)가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이른바 '한·미·일 연합'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현지 언론보도와 관련,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지 언론보도는 확인했으나 아직 도시바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라면서 "현재 상태에서 우리 입장은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바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 체결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게 일관된 우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 본계약 서명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데다 그동안 도시바가 여러차례 '말 바꾸기'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당장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시바는 지난 6월 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공업(폭스콘) 등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도시바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놓겠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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