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과의 짧은 만남…'그래도 즐거운 꼬마 선수들'

입력 2017-09-20 15:27  

베컴과의 짧은 만남…'그래도 즐거운 꼬마 선수들'

베컴, 청계광장에서 어린이 대상 축구클리닉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와! 베컴이다!"

5분여 만에 끝난 '미니 축구 클리닉'이었지만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42)을 만난 꼬마 축구선수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베컴은 20일 오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AIA 바이탈리티와 함께 걸어요'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 축구선수들을 상대로 '축구 클리닉'을 펼쳤다.

애초 베컴은 어린이들에게 드리블, 패스, 볼 트래핑 등을 지도할 예정이었지만 행사가 지체되면서 '약식' 클리닉으로 진행됐다.

이날 클리닉에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이사장을 맡은 '최강희 축구교실' 소속 선수 20명이 초대됐다.

청계광장에 마련된 미니 축구장에 등장한 베컴은 환하게 웃으며 어린이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클리닉을 시작했다.

행사에 앞서 베컴은 "아시아 투어 두 번째 도시인 서울에 와서 어린이들과 만나게 돼 기쁘고 설렌다"라며 "어린이들과 클리닉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윽고 시작된 클리닉에서 베컴은 미니 골대 '수문장' 역할을 맡아 무릎을 꿇고 꼬마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주며 짧지만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행사는 5분여 만에 끝났지만 베컴은 클리닉이 끝난 뒤 꼬마 선수들과 '헤딩 퍼포먼스'를 펼쳐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베컴이 볼을 공중으로 던져주면 꼬마 선수들이 헤딩으로 다시 패스하는 시간이었다. 한 꼬마 선수와는 헤딩으로 오랫동안 볼을 서로 주고받아 행사를 구경하던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베컴은 클리닉에 참석한 꼬마 선수들과 기념사진도 찍고 친필 사인볼을 나눠주며 행사를 마쳤다.

4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 베컴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볼을 찬 것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참석한 어린 선수들이 계속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웃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전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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