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부터 조선 후기까지…역사학 학술대회 잇따라

입력 2017-09-20 16:18  

고조선부터 조선 후기까지…역사학 학술대회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역사학 학술단체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20일 역사학계에 따르면 고려대 한국사연구소는 고려사학회와 함께 23일 '문헌으로 본 고조선과 위만'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중국 한나라의 후국인 연나라 출신으로 알려진 위만은 고조선에 들어와 준왕을 내쫓고 위만조선을 세웠다. 학계에서는 고조선이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 등 3단계를 거쳤다고 보고 있다.

학술회의에서 박대재 고려대 교수는 위만조선의 영역과 조선 유민에 대해 발표하고, 김남중 고려대 연구교수는 위만조선의 멸망과 낙랑 지역에 대한 재인식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또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위만조선 인식에 관한 발표도 마련된다.

고려사를 연구하는 한국중세사학회는 22일 부산대에서 고려시대 대중국 외교 현안과 대응방식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진행한다.

고려 전기부터 후기까지 불거진 중국과의 외교 갈등을 살피고, 고려 조정이 펼친 실리 외교 전략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된다.

정동훈 박사는 몽골이 다스렸던 제주를 공민왕이 실효 지배해 나간 과정을 소개하고, 이명미 박사는 몽골이 고려를 하나의 성(省)으로 편입하려 했던 입성론과 14세기 초반 고려·몽골의 관계를 설명한다.

조선 후기인 19세기의 제도와 정책을 다루는 학술회의도 열린다. 한국역사연구회가 23일 고려대에서 개최하는 '19세기, 그림자의 시대' 학술회의에서는 5명의 연구자가 발표자로 나선다.

1802년 장용영의 혁파와 정리 과정, 1808년 만기요람의 편찬과 의미, 19세기 중엽 통제영의 재정 운영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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