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⅓이닝 3실점 다이아몬드 시즌 10승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가을야구 꿈을 더 키웠다.
SK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방문경기로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정의윤과 제이미 로맥의 투런포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전날에 이어 다시 KIA를 꺾은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설 수 있는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한화 이글스에 1-2로 진 6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3경기밖에 남지 않은 SK가 앞으로 다 진다 해도 LG는 남은 10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둬야 SK에 앞설 수 있다.
81승으로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1993, 2009년)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KIA는 병살타 세 개로 제 발목을 잡으며 신기록 달성을 또다시 미뤄야 했다.
SK 선발투수 스콧 다이아몬드는 6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6패)을 채웠다.
5이닝 동안 사4구 없이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KIA 선발 이민우는 데뷔 첫 패배를 당했다.
이민우는 1군 데뷔무대였던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거둔 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않았다.
SK는 3회초 2사 1루에서 정의윤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1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안치홍의 2루수 앞 병살타로 날려버린 뒤로 좀처럼 다이아몬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KIA는 선발자원인 임기영을 0-2로 끌려가던 6회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첫 타자 정의윤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로맥이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KIA의 임기영 카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임기영은 이후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겼다.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KIA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우월 홈런포를 쏴 3-4로 따라붙으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백용환이 볼넷을 고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다이아몬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구원 등판한 박정배의 폭투로 주자가 3루를 밟았으나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SK 세 번째 투수 백인식을 상대한 8회에도 1사 후 나지완이 볼넷을 골랐으나 안치홍이 또 2루수 앞 병살타를 쳐 기회를 살려가지 못했다.
9회에도 선두타자 이범호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대타 최형우의 1루 방면 병살타로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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