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홍보'에 총력…"北 참여 인내심 갖고 노력"
美 스포츠계·문화예술계 인사 대거 참석…올림픽 메달도 공개
(뉴욕=연합뉴스) 노효동 박경준 기자 =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내 주요 스포츠계·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에 총력전을 폈다.
문 대통령은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꼽은 문 대통령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 기간에 뉴욕의 한복판에서 열린 평창 알리기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올림픽 '붐업'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 강원도가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아니타 디프란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사라 휴즈 등 스포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까지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눈 덮인 평창에서 2018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떤가"라는 말로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당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평창이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여러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험, 촛불 혁명 등에서 보여준 국민의 응집력을 통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도발 등으로 전 세계의 우려스러운 시선이 있는 것을 두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도 공개됐다.
메달 공개 행사에는 1964년과 1968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귀진 씨, 7살에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해 유망주로 평가받다가 부상으로 올해 은퇴한 피오나 김, 유승민 IOC 위원 등이 참석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주최 측은 뉴욕에서 메달이 공개되는 시각에 맞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동시에 메달을 공개해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문 대통령과 뉴욕 동포 간 간담회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인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이날 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노래인 '승리의 평창'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힙합댄스 대회에서 한국 댄스그룹으로 1위를 차지한 '저스트 절크'의 공연 등이 분위기를 돋웠다.
행사에 참석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아세안+3 등 다자 정상외교 등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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