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은 데이트폭력을 예방·근절하기 위한 '데이트 애(愛)티켓' 캠페인을 오는 23일부터 도내 주요 도심에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연인들은 현장에서 폴라로이드 커플 사진을 촬영하고 데이트폭력 근절 서약서를 작성한다.
이후 현장에서 사진과 서약서를 SNS에 게시한 다음 진행요원에게 확인을 받으면 영화관람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경찰은 23일 오후 3시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시티세븐몰 1층에서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후에는 진주·김해·양산 등 주요 도심에서 4차례에 걸쳐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캠페인을 통해 데이트폭력이 연인간 사생활이 아닌 범죄라는 인식을 분명히 알리기로 했다.
데이트폭력은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성관계 강요나 피임도구 사용 거부 등의 성적 유형, 망신 주기와 자살·자해 협박과 같은 감정적 유형,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행동제약성 유형을 포함한다.
또 이메일·문자 메시지 반복 전송, 각종 SNS 계정의 아이디·비밀번호 공유 등 디지털 유형도 해당한다.
경찰 측은 "연인 사이라고 하더라도 에티켓을 넘는 행위는 '사랑 싸움이 아닌 범죄'"라며 "데이트 애티켓 캠페인이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422명이 검거돼 이 가운데 33명이 구속된 바 있다.
올해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기간인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에는 139명이 검거돼 이 중 10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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