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 중금속 초과 검출…5년 7개월간 전국서 2천349건

입력 2017-09-21 10:59   수정 2017-09-21 15:18

'먹는 물' 중금속 초과 검출…5년 7개월간 전국서 2천349건

상수도·지하수·약수터 '위험'…"수질 관리 강화해야"




(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전국 15개 시·도의 '먹는 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돼 수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7개월간 전국 상수도, 지하수, 약수터 등 2천10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총 2천349건 검출됐다.

지역별 중금속 기준치 초과 검출 건수는 경북이 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404건), 경기(243건), 충북(236건), 강원(197건), 대전(133건), 서울(1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3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15배를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강원도의 상수도에서는 허용기준치의 6배가 넘는 비소, 부산지역 한 여고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비소가 올해 각각 검출됐다.

현행 '먹는 물 관리법'은 비소, 망간, 우라늄, 납, 알루미늄, 크롬 등의 중금속을 건강상 유해 영향 물질로 지정해 기준치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홍 의원은 "먹는 물 관리법을 개정해 수질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질 관리 책임을 지는 환경부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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