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해방구' 하위자 탈환 작전 개시

입력 2017-09-21 15:06  

이라크군, 'IS 해방구' 하위자 탈환 작전 개시

강경 수니파 집결한 유전지대 공업도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이라크 중북부 소도시 하위자를 탈환하는 작전을 이날 새벽 개시했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오늘 새벽 하위자를 (IS에서) 해방하는 첫 단계 작전을 시작했음을 알린다"며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 테러리스트를 박멸하고 모든 이라크 영토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도 하위자 탈환작전에서 공습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은 전날 이곳에 항복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하위자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공업도시로 이라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주(州)에 있다. 이라크 북부의 송유관, 석유제품 저장시설 등이 하위자 부근에 밀집됐다.

이라크 북부가 대체로 여러 종족과 종파가 섞인 지역이지만 하위자는 수니파가 집중된 곳이다.

2003년 사담 후세인 수니파 정권이 패망한 뒤 시아파 주도의 정부가 들어서자 이에 반발한 강경 수니파 세력이 이 곳에 집결했다.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와도 직선거리 70㎞ 정도로 멀지 않다.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때도 알카에다, 안사르 알순나 등 강경 수니파 무장조직이 이곳에 근거지를 마련해 미군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때문에 극단적 수니파 사상을 내세우는 IS가 자리 잡기 쉬웠다.

2014년 6월 지역 주민의 호응 속에 하위자를 하루 만에 장악한 IS는 이 도시에서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 율법을 시행했다.

당시 키르쿠크 주의 나즈말딘 카림 주지사는 "하위자는 IS의 해방구"라면서 "모술보다 하위자를 먼저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군이 지난해 10월 모술을 공격하자 IS 조직원 수백명이 하위자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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