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단 학생 대안 교육 '광주 푸른꿈 창작학교' 총체적 부실

입력 2017-09-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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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중단 학생 대안 교육 '광주 푸른꿈 창작학교' 총체적 부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학업 중단 학생을 위해 직업 교육 등 대안 교육을 하는 '광주 푸른꿈 창작학교'의 운영이 총체적 부실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주경님(더불어민주당·서구4) 의원은 21일 제261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시정 질문에서 푸른꿈 창작학교의 운영이 좋은 개설 의도와 다르게 변질해 탈·편법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 푸른꿈 창작학교'는 일반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직업 교육을 비롯해 학업 중단 예방과 대안 교육 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대안 직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1년 동안 출석을 인정받으며 조리과·제과제방&바리스타과·토탈뷰티과·에너지융합설비과·스포츠문화예술과 등의 과정을 배운다.

주 의원에 따르면 2016년 9월 개교한 푸른꿈 창작학교의 예산으로 2년간 28억1천988만원이 책정돼 2016년 220명과 2017년 216명 등 2년간 436명의 학생에게 직업 교육을 했다.

그런데 2016년에 220명의 학생을 교육한 뒤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의 위탁 운영 직업학교 등으로 위탁교육 진학을 하는 과정에서 '푸른꿈 창작학교' 수탁기관인 D직업학교로 진로를 유도했다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220명의 학생 가운데 본교로 돌아간 44명과 진로를 결정하지 않은 7명을 제외한 165명 가운데 90.9%(150명)가 위탁기관 측 직업학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주 의원은 "이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학생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집과 가까운 직업학교와 과정을 선택하지 못하고 1년간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과 시간적 기회비용의 손실을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푸른꿈 창작학교는 광주시교육청의 자체 평가에서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80점 만점에서 53점의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생활기록부 등 서류 처리의 문제점·성적 처리 오류·교수 학습방법과 생활교육 회계처리 등 총체적 부실 등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참여 학생들의 출결관리와 수업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학생 자율에 맡기는 바람에 지각·조퇴·무단외출이 제지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학생관리와 교육에서 방만한 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부적응이 속출하고 진로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부작용만 더해간다"며 "푸른꿈 창작학교를 민간 직업학교에 위탁할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공공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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