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말린 물고기를 가루로 만든 어분의 함량을 줄인 양식 어류용 배합사료 개발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2025년까지 저어분 사료 표준화, 사료 원료 이용성 향상, 배합사료의 기능성 소재 개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양식 어류의 육종, 사료개발 연구 정보 시스템 구축 등 5개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에는 양식산업계, 학계, 연관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수산과학원이 저어분 배합사료 개발에 나선 것은 수산자원 고갈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단백질 원료인 어분과 어유(물고기 기름)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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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가격을 낮춰야만 국내 양식산업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양식 어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사료는 어분 비율이 40∼80%로 높아서 저어분 사료개발이 시급하다.
수산과학원은 먼저 넙치용 배합사료의 어분 함량을 최대 55%까지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육류와 콩기름 찌꺼기 등 동·식물성 원료로 어분을 대체할 방침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어분 대체원료 개발에 나서 어분과 어유 함량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연어, 송어, 바닷물고기용 사료의 어분 비율이 1990년대까지 45~50%였으나 현재는 18~2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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