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스포츠 경기장에 여성 입장 첫 허용…국경일 기념식

입력 2017-09-21 16:29  

사우디 스포츠 경기장에 여성 입장 첫 허용…국경일 기념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스포츠 경기장에 여성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23일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제 87주년 건국의 날' 행사에 여성도 입장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비록 스포츠 경기 관람을 여성에 개방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이 가족이 아닌 남성과 함께 대중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자체만으로도 사우디에선 의미가 크다.

이 행사에 참석하려는 여성은 가족과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또 스타디움에서는 남녀 좌석이 분리된다. 사우디에서 여성은 운전이 금지되고, 남성 보호자없이는 혼자 외출할 수 없다.

여성 입장을 허용한 국가기관은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GEA)이다.

GEA는 종교적 관습으로 뒤떨어진 사우디의 관광, 대중문화 산업을 진흥하려고 지난해 설립된 기관이다.

사우디 국영 아랍뉴스는 "이번 입장 허용은 '비전 2030' 계획에 따른 것으로 사회적 관습을 일부 완화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또다른 발걸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비전 2030은 사우디의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의 중장기 사회·경제 개혁 계획이다.

이 계획은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해 엄격히 제한됐던 여성의 사회활동과 교육 기회를 늘리는 내용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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