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병률 1위 제주, 전문인력 평균 이하…개선 시급"

입력 2017-09-21 16:59   수정 2017-09-21 17:03

"치매 유병률 1위 제주, 전문인력 평균 이하…개선 시급"

치매국가책임제 포럼서 제주대 최수영 교수 지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치매 유병률 전국 1위인 제주에서 전국 평균을 밑도는 치매 전문인력의 확충이 매우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수영 제주대 간호학과 교수는 21일 제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치매극복의 날 기념 치매국가책임제에 관한 포럼에서 "치매환자 지원을 위한 인프라와 인력이 전국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의 경우 더욱 열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전국의 장기요양 전문인력은 2016년 기준 총 32만3천900명으로 치매환자 1천명 당 평균 513명 수준이지만, 제주는 425명(전문인력 3천950명)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 시군구 치매상담센터 인력 중 치매 관련 업무 담당자의 겸임 비율은 전국 평균 41.6%인데 비해 제주는 75.0%로, 전남(78.8%)·충남(78.6%)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65세 이상 치매환자를 담당하는 치매 상담요원은 7명에 불과하며, 이중 전담인력은 1명뿐이다.

최 교수는 "이는 전담인력 1명이 제주지역 65세 이상 치매환자 9천541명 전체를 관리하는 것으로, 이는 치매상담센터 전담인력 1명당 관리해야 하는 치매환자 수 전국 평균인 957명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치매 상담 업무 담당자 중 겸임 직원의 비율과 치매 유병률이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한다면 치매상담센터의 전담인력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문인력에 대한 경력관리와 처우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장기요양 전문인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요양보호사의 경우 저임금, 열악한 업무환경 등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고 평균 종사기간이 짧아 전문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경력관리와 처우개선은 물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요양보호사 양성과 배치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이날 제주도 홀몸노인에 관한 관리의 필요성, 지역거점병원에 치매병동 설치, 치매환자의 존엄성 확보를 위한 교육 강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치매국가책임제의 효과적 실현방안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많은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제주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7월 말 현재 9만1천468명으로 제주 전체 인구(67만1천79명)의 13.6%를 차지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조만간 초고령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급속한 고령화는 각종 노인성 질환의 급증으로 이어지며, 그 중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사회에 많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노인 인구 100명당 치매환자 수를 뜻하는 치매 유병률은 전국 10.18%(72만4천857명·추정치)에 비해 제주는 12.13%(1만888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10년 후인 2027년에는 제주가 12.39%로 늘어나고, 추정 치매환자 수도 1만888명에서 1만7천96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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