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멕시코 축구 선수들이 규모 7.1의 강진으로 휘청이는 고국을 돕기 위해 앞장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햄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일명 치차리토)는 멕시코 대표팀 동료인 미겔 라윤(FC포르투)와 함께 20일(현지시간) 멕시코 돕기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멕시코에서 멀리 떨어져 고국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보는 일은 너무 괴롭다"며 "도움이 되기 위해 모금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가장 먼저 돈을 내놓았고,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뜻을 보탰다.
목표금액은 20만 달러(약 2억2천700만원)로, 한국시간 21일 오후 현재 3천500여 명이 14만6천 달러(1억6천600만원)가량을 모았다.
또다른 멕시코 선수 라울 히메네스(SL 벤피카)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합쳐서, 함께일 때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멕시코 내에서는 주요 축구팀들이 홈 경기장 인근에 구호 센터를 세워 피해자를 돕고 있다.
멕시코의 포뮬러 원(F1) 선수인 세르히오 페레스는 트위터에 "피해자들을 도와야할 때"라며 자신의 재단을 통해 300만 페소(1억9천만원)의 구호기금을 쾌척했다.
페레스의 후원자이기도 한 멕시코 억만장자 카를로스 슬림 재단이 페레스 재단에 모금되는 금액만큼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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