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참가 위해 IOC와 긴밀하게 협의·협력 중"
"서울 올림픽, 냉전체제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
"2년 간격 한·일·중 올림픽…동북아 평화 협력 계기 희망"
"동북아 지역 모든 지도자에게 그런 통 큰 구상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한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남북 간에 결정적으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지금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라며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 동·서 양 진영의 모든 국가가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올림픽은 동·서 양 진영의 화해, 그리고 냉전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도 전 세계 인류의 평화와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서 2020년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열리고, 2022년에 북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2년 간격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올림픽이 연이어서 열리게 되는데 이것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런 통 큰 구상을 함께 해보자고 동북아 지역의 모든 지도자에게 제안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CNN과의 인터뷰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이뤄졌으며,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내용은 인터뷰 당일 보도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인터뷰 내용은 14일에는 보도되지 않았으며, 이날 처음 공개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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