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덴마크가 자국에서 유학하면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이를 갚지 않고 귀국한 다른 EU 회원국 출신 유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덴마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유학하는 EU 회원국 학생은 덴마크 정부가 지급하는 학생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당 10~12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의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외국 출신 유학생에게 지급한 학자금 대출금 중 기일이 도래한 학자금의 40%에 대해 아직 상환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출신 유학생들이 덴마크 정부에서 빌린 학자금은 1억2천300만 크로네(1천650만 유로·223억 원 상당)에 이른다고 덴마크 리쩌우 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EU의 법규 때문에 덴마크 정부가 덴마크 국경을 벗어난 지역에 대해선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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