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가 내달 26일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내달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재선거를 준비 기간 부족을 이유로 같은 달 26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 재선거 연기 발표는 케냐 대법원이 '선관위가 지난 대선에서 최종 집계결과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케냐타 대통령의 승리를 발표했으며, 야당이 주장하는 선거관리시스템 해킹 여부에 대해 객관적인 조사를 거부한 점' 등을 대선 무효 판결의 주요 사유로 제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선관위는 대법원이 밝힌 대선 무효 판결 사유로 인해 '선거 진행 기법 등 기술적인 요소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재선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54%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선관위가 발표한 지난달 8일의 대선 결과를 변칙과 불법적인 오류가 자행됐다며 무효로 하고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치르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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