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에 다도해 명품길을 걷자'

입력 2017-10-04 09:11  

'청명한 가을에 다도해 명품길을 걷자'

관광공사, 남해 다랭이길 등 10곳 추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청명하고 완연한 가을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다도해 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4일 다도해의 걷기여행길 10선으로 ▲ 부산 몰운대길 ▲ 통영 해품길 ▲ 남해 다랭이길 ▲ 창원 비치로드 ▲ 고흥 편백숲길 ▲ 순천 갈대길 ▲ 완도 명사갯길 ▲ 완도 슬로길 ▲ 거문도 녹산등대 가는길 ▲ 진도 관매도 마실길을 추천했다.



◇ '낙조가 아름답다'…부산 사하구 해안누리길 몰운대길



다대포 노을정에서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길이다. 해송숲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솔향기에 취하고 사방에 흩어진 작은 섬들과 남해의 경관에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화손대로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들과 양치식물이 있어 산책길의 정취를 배가시킨다.






◇ '통영 대표 바닷길'…경남 통영시 매물도 해품길



매물도는 소매물도의 명성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멋진 섬이다. 계절마다 특별함을 갖고 있는 이 길은 눈에만 담고 오기가 아까울 정도이다. 남쪽의 푸른 바다와 매물도의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거리도 적당해 가벼운 등산 기분도 낼 수 있다.

통영의 바닷길을 대표하는 길이라 할 수 있겠다. 통영의 풍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다른 즐거움이다.






◇ '걷는 것만으로도 시름 치유'…경남 남해군 해안누리길 다랭이길



경사가 심해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 언덕을 계단식 논으로 만들어 삶을 일군 남해안의 명소인 다랭이마을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남해 바래길 2코스 앵강다숲길의 일부 구간과 노선이 같다. 마을에서 내려다 본 쪽빛 남해는 맑은 공기와 함께 어우러져 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시름과 아픔을 치유해 줄 것 같은 청량함을 선사한다.

거리가 5km 정도로 길지 않은 장점도 있다.






◇ '수려한 경관'…경남 창원시 저도 비치로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최남단에 있는 저도는 육지와 연육교로 이어진 작은 섬이다. 저도 비치로드는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6.5km 가량의 해안길이다.

저도에서 가장 높은 용두산 자락을 굽이굽이 걸으며 다양한 길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숲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울창한 숲이 좋으며 시야가 터진 곳은 쪽빛 바다와 어울린 풍광이 그만이다.






◇ '한려수도를 한눈에'…전남 고흥군 편백숲길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 있는 고흥의 자랑 나로우주센터와 뒷산인 봉래산을 돌아내려오는 길이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찬 언덕길로 오르막코스가 포함돼 있지만 빼곡하게 들어찬 나무숲이 땀을 식혀준다. 봉래산 능선에 서면 한려수도의 모습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총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1구간의 마지막과 3구간이 겹쳐져 실제로 걷는 구간은 더 짧다. 2구간은 봉래산 정상을 거쳐 내려오는 구간이다.





◇ '순천만 절경과 함께'…전남 순천만 갈대길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을 한 바퀴 돌며 순천만 습지와 바다의 풍경을 만끽하는 길이다. 이 길은 해넘이 명소 해룡와온에서 시작된다. 순천만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용산 전망대에 오르고, 순천만 갈대숲 사이를 지나 해변길이 아름다운 별량 장산, 우명, 화포로 이어지는 길이다.

해발 50m의 용산 전망대에 이르는 1㎞ 남짓 되는 산행길이 있어 걷기여행의 기쁨을 더해준다.






◇ '다도해 경관보며 명상을'…전남 완도군 완도 명사갯길 1·2코스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미항인 완도항을 내려다보면서 명상할 수 있는 명품 녹색길이다.

총 2개의 코스로 신지대교에서 시작해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끝나는 울몰까지 약 10km 구간이 1코스, 이후 석화포를 거쳐 내동마을까지 약 5km 구간이 2코스다.

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끼고 있다.






◇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섬길'…전남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 4·5코스



우리나라 섬길 중 가장 유명한 섬길은 청산도 슬로길일 것이다. 청산도를 찾는 탐방객 대부분은 1코스를 걸으며 영화 서편제 촬영지나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만을 둘러보곤 한다.

청산도 슬로길의 진면목은 이후로 이어지는 낭길과 범바위∼용길이다.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모호한 경계선을 걷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낭길과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남해의 탁 트인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범바위∼용길이야말로 청산도 슬로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 '심심할 틈 없는 아름다운 풍광'…전남 여수시 거문도 녹산등대 가는길



녹산등대는 거문도에서 가장 큰 서도의 북쪽 끝에 있는 무인등대다.

아무도 찾지 않아도 손죽도, 초도, 장도 등 다도해의 수많은 섬을 하루도 빠짐없이 비추고 있다.

이 등대를 만나러 가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들로 심심할 틈이 없다. 녹문정에서 시원한 남해바다의 풍광을 즐기고, 인어를 테마로 조성돼 인어상이 인상적인 인어해양공원을 둘러본다.

특히 인어해양공원절벽 4m높이의 살랑바위는 파도가 절벽을 때리면 발생하는 포말이 유명하다.

녹산등대와 푸른 초원은 보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 '숨은 보물섬'…전남 진도군 관매도 마실길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숨은 보물섬이다.

2011년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관매도의 아름다움은 '관매팔경'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를 이어주는 길이 마실길이다.

마실길은 매화길, 해당화길, 봉선화길 등 여러 이름이 있지만, 워낙 짧고 헷갈려 그 자체로 둘러보기보다는 마실길을 걸으며 관매팔경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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