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도시바 메모리가 SK하이닉스[000660]의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쪽으로 다시 가닥을 잡았지만, SK하이닉스가 누릴 실익은 애초 예상보다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22일 제기됐다.
KB증권 남대종·김동원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와 함께 애플, 델, 시게이트, 킹스턴, 호야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SK하이닉스가 취득할 수 있는 의결권도 15%로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지난 6월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와 조건이 많이 달라졌다"며 "SK하이닉스로서는 컨소시엄에 포함된 이해관계자가 많아 도시바 메모리 투자에 의한 실익이 기존 예상보다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SK하이닉스를 빼면 모두 도시바 메모리와 SK하이닉스의 고객이고 올해 낸드(NAND) 공급 부족으로 난처함을 겪었다"며 "계약완료 뒤 도시바 메모리의 설비투자와 생산량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투자로 확보할 수 있는 실익이 줄어든 만큼 내년 낸드 설비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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