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4일 도르트문트-17일 스완지-20일 반슬리전 출전
토트넘 5위에 처져있어 웨스트햄 반드시 잡아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다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단 이틀만 휴식한 뒤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출전 여부 자체에 물음표가 달려있다.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과 빈도가 갑자기 늘었다.
그는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83분간 뛰었다. 이후 이틀을 휴식한 뒤 17일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전에서 선발로 나와 7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또 이틀만 쉰 뒤 20일 리그컵 반슬리전에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불과 일주일 만에 3경기를 뛰었는데, 이틀을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렇다고 토트넘은 손흥민을 뺄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근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의 부진 속에 5위까지 떨어져 물러날 곳이 없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리그컵 반슬리전에서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휴식을 주기도 했는데, 웨스트햄전에선 주축 선수를 모두 투입해 승점 3점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대체로 출전 빈도가 높아지면 기량과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5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10월엔 한 달간 7경기(A매치 포함)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부진에 빠졌다.
앞으로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토트넘은 27일 아포엘과 UEFA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른 뒤 30일 프리미어리그 허더즈필드전에 임해야 한다.
10월엔 A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7일 러시아전과 10일 튀니지전 출전이 확실시된다.
다만 손흥민은 올 시즌 비시즌 기간과 시즌 초반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 지난 시즌과는 약간 다르다.
그는 오른팔 수술로 프리시즌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고, 시즌 초반에도 주로 교체 출전하는 등 관리를 받았다.
리우자네이루 올림픽을 소화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한 지난해와는 차이가 있다.
'이틀 휴식 후 출전'의 일정을 따르고 있는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같은 날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르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지동원은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24일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의 이승우가 이탈리아 무대 데뷔에 도전한다. 스위스에선 잘츠부르크의 황희찬과 아우스트리아빈의 이진현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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